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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미디어워치[단독] 국제축구연맹(FIFA)이 욱일기 사용 금지?

미디어워치[단독] 국제축구연맹(FIFA)이 욱일기 사용 금지? 문체부발 가짜뉴스로 확인돼

문체부 장관이 가짜뉴스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식서한까지? 문재인 정권발 국제망신 위기/미디어워치 공유기사

문재인 정권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9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출처 분명 가짜뉴스가 담긴 보도자료를 돌렸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문체부는 올해 9월 11월,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 우려 표명’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 명의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음을 전했다.

문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서한문에는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이며, 또한 “현재도 일본 내 극우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9월 11일자 보도자료. 이 보도자료 배포 이후 국내 언론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비판 기사는 사라지고 대신에 도쿄올림픽 관련 욱일기에 대한 조치를 머뭇거리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비판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9월 11일자 보도자료. 이 보도자료 배포 이후 국내 언론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비판 기사는 사라지고 대신에 도쿄올림픽 관련 욱일기에 대한 조치를 머뭇거리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비판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문체부 보도자료에 나오는 “(박 장관의 서한문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이미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는 부분이다. 이 대목은 박 장관이 서한문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 측에 국제축구연맹의 욱일기 금지 조치 선례를 좇을 것을 촉구했음을 밝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 6일, 본지 취재 결과 ‘국제축구연맹이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것은 문제의 서한문과 해당 보도자료 이외에는 그 어디에서도 사실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 보도자료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욱일기 응원과 관련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소개한 대목이 그나마 유관한 내용이다.

아시아축구연맹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욱일기 문제에 대해서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작년 러시아월드컵 때도 일본과 세네갈의 경기에서 관중석에서 욱일기 응원이 나왔고 중계화면에도 이 장면은 고스란히 노출되어 논란이 됐고 반일운동가 서경덕 등이 국제축구연맹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국제축구연맹은 관련 어떤 입장 표명은 커녕, 조사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국내 언론은 올해 중순까지도 욱일기 문제와 관련 국제축구연맹의 이와 같은 애매한 처신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냈었다. 그러다가 올해 9월, 문체부의 문제의 보도자료 배포 이후 국내 언론에서는 국제축구연맹에 대한 비판 기사는 사라지고 대신에 도쿄올림픽 관련 욱일기에 대한 조치를 머뭇거리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비판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본지는 문체부 담당자에게 박양우 장관이 국제축구연맹을 거론하며 실제 보도자료와 같은 내용의 서한문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보낸 것이 사실인지, 국제축구연맹이 이미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질의했다.


MBC 뉴스 2019년 12월 5일자 "고미술품에 햇살 문양"…日 욱일기 정당화 '안간힘' 제하 보도. 영상에 “국제축구연맹 등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 금지”라는 자막이 보인다.
▲ MBC 뉴스 2019년 12월 5일자 "고미술품에 햇살 문양"…日 욱일기 정당화 '안간힘' 제하 보도. 영상에 “국제축구연맹 등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 금지”라는 자막이 보인다.

관련해 문체부 담당자는 AFC는 FIFA의 대륙별 연맹이며, 2017년 당시 AFC가 FIFA 규정을 적용하여 욱일기 응원 행위에 대해 징계조치를 했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입장만 짧게 밝혔다. 

문체부 담당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다른 주체가 아니냐는 본지 질의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보낸 박양우 장관 명의 서한문에서 실제로 국제축구연맹이 거론됐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했다. 

문체부 보도자료 배포 이후 현재 국내 언론들과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문체부의 권위를 빌려 ‘국제축구연맹이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문체부발 가짜뉴스가 계속 무분별하게 재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MBC 뉴스는 지난 5일, 고현승 도쿄특파원 기명으로 “국제축구연맹이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기존 가짜뉴스에 또 다른 가짜뉴스를 덧붙인 보도까지 내놨다.  본지 확인 결과 MBC 뉴스는 올해 9월 12일자로도 보도한 뉴스 아이템에도 동일한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지난 6일 고현승 기자에게 해당 보도의 근거가 무엇인지 문의했지만 고 기자는 현재까지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MBC 뉴스 2019년 9월 12일자 '"욱일기 안 돼" 中 가세하자…"따로 논의해보자"' 제하 보도. 영상에 “FIFA, 경기장 내 기 사용 금지”라는 자막이 보인다.
▲ MBC 뉴스 2019년 9월 12일자 '"욱일기 안 돼" 中 가세하자…"따로 논의해보자"' 제하 보도. 영상에 “FIFA, 경기장 내 기 사용 금지”라는 자막이 보인다.

문재인 정권의 문체부발로 국제축구연맹이 욱일기를 금지했다는 가짜뉴스는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경향신문은 2019년 9월 16일자 '패럴림픽 메달 ‘욱일기’ 형상화…한국 항의에 IPC “문제없다”' 제하 기사. 기사 내용 중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은 욱일기를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선전물로 보고 사용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는 문구가 있다.
▲ 문재인 정권의 문체부발로 국제축구연맹이 욱일기를 금지했다는 가짜뉴스는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경향신문은 2019년 9월 16일자 '패럴림픽 메달 ‘욱일기’ 형상화…한국 항의에 IPC “문제없다”' 제하 기사. 기사 내용 중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은 욱일기를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선전물로 보고 사용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는 문구가 있다.

한국일보 2019년 11월 22일자 제하 '길 잃은 올림픽 야구' 제가 기사. 기사 내용 중에 “국제사회에서 욱일기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는 등 심각성이 대두된 상황이지만 WBSC는 개최국 일본의 눈치를 봤다”는 대목이 나온다.
▲ 한국일보 2019년 11월 22일자 제하 '길 잃은 올림픽 야구' 제가 기사. 기사 내용 중에 “국제사회에서 욱일기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는 등 심각성이 대두된 상황이지만 WBSC는 개최국 일본의 눈치를 봤다”는 대목이 나온다.

보수 언론도 일본 관련 뉴스에 대해서 팩트 확인이 불철저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2019년 11월 19일자 '[취재일기] 욱일기가 왜요? 의미 모르는 외국인들' 제하 기사. 기사 내용 중에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반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노력으로 축구장에선 욱일기를 볼 수 없다. IOC는 FIFA와 달리 내년 도쿄올림픽 때 관중의 욱일기 사용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 보수 언론도 일본 관련 뉴스에 대해서 팩트 확인이 불철저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2019년 11월 19일자 '[취재일기] 욱일기가 왜요? 의미 모르는 외국인들' 제하 기사. 기사 내용 중에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반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노력으로 축구장에선 욱일기를 볼 수 없다. IOC는 FIFA와 달리 내년 도쿄올림픽 때 관중의 욱일기 사용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반일운동가 서경덕은 'FIFA는 인정! IOC는 왜?(FIFA took actions, but why not IOC?)'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역시 문체부발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AFC의 결정과 FIFA의 결정을 교묘히 중첩시키고 있는 것.
▲ 반일운동가 서경덕은 'FIFA는 인정! IOC는 왜?(FIFA took actions, but why not IOC?)'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역시 문체부발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AFC의 결정과 FIFA의 결정을 교묘히 중첩시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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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오후 2:55:15, HIT :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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