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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조영파 창원시장후보 "다마내기?"

[홍성운의 오늘과 어제 이야기]

 지난 3월 5일 창원 제2부시장을 역임하다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조영파 후보의 출판기념회에 가보았습니다.
 내가 그의 출판기념회에 간 까닭은 1979년 3월 2일 최초 공무원으로 임용 시 그는 창원군 부군수실 농촌주택개량계장을 하였고 나는 그의 직속 부하직원으로 발령을 받아 잠시 인연을 맺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35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는 당시의 짧은 인연에도 불구하고 늘 나를 반겨주고 격려를 잊지 않았기에 의리상 그의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이번 선거에서의 경쟁후보인 통합 이전 창원시장을 역임했던 배한성 후보도 이 자리에 참석했는데 창원군 부군수실에서 그는 농촌주택계장을 배한성 후보는 개발계장을 하면서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 있어서입니다. 

 

 그와 내가 인연을 함께한 시간은 기껏 2달 남짓에 불과한데 내가 발령을 받은 그해 1979년 5월7일에 그는 사무관에 승진해서 남해군 과장으로 발령을 받아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내 기억으로 당시 그는 작고 다부진 체구에 언제나 작업화에 민방위복이나 잠바 차림으로 유달리 빠른 걸음걸이로 현장을 누비는 계장이었습니다.
 그때 나는 공직사회를 몰랐기 때문에 계장, 과장이 어떤 자리인지 구분도 못하는 시절이었고,  다른 계장들은 하얀 와이셔츠와 곤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데 그는 늘 작업복만 입고 다니므로 “우리 계장님은 계장 맞기는 맞는 것인가?”하고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쓴 책 “살아온 길  가야할 길”을 보면서 비로소 그 의문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 "불러서 미안합니다.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사고를 치게 되어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조영파 저자-

 - 구설수가 전혀 없는 공무원 사회의 전설적 인물
 그는 공부를 잘 했음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마산에 있는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집에서 가까운 진영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여 1966년 진동면사무소 5급을류(지금의 9급) 면서기로 시작 1979년 전국 최연소 나이로 사무관에 승진하고 마산부시장까지 승진한 공무원사회에서 그야말로 전설적 인물입니다.

 마산. 창원 부시장은 대개 행정고시(5급) 또는 육사출신 정도 되야 하는데 (당시에는 육사 출신 대위들이 5급사무관으로 전직하는 경우가 많았음) 그는 진영농고 고졸학력에 9급 서기보로 출발하여 그 자리까지 올랐으니....

 대체로 공무원들이 남 먼저 고속승진을 하면 뒷말이 많고 구설수에 휘말리어 훗날에는 역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하지만 조영파 부시장의 경우에는 공직생활 40년 동안 거짓말처럼 구설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일하는 모습과 그가 이룩한 업적을 본 사람이면 누구라도 감히 입을 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떤 업무이건 그가 맡은 업무는 전국 평가에서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자신의 업무가 아닌 남의 업무까지도  고가 맺혀서 해결하지 못하는 업무가 있으면 그가 대신 맡아 척척 해결사 노릇까지 하므로 그의 고속승진에 대해 입을 대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뱆는 꼴이 되므로 구설수가 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시민과 과감히 스킨십 하는 공직자.
 창원군청에서 우스개로 “조영파가 눈 한 번 깜짝하면 꾀가 하나 나온다.”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었고, 누구라도 일을 하다 난관에 부닥치면 “조영파에게 물어보라.”할 정도로 그는 꾀가 많았습니다.
 또한 그는 일에 있어서나 사람을 대함에 있어 어려움이나 껄끄러움을 피하지를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 기어이 해결을 하고야마는 뚝심과 성실함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민원이라도 긍정적으로 해결해 주려고 하며, 한 번 인연 맺었던 사람한테는 무엇이라도 챙겨주려고 하는 의리와 인정이 있기에 그를 한 번 만났던 사람들은 누구라도 그의 팬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게 만드는 매력 &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와 함께 근무를 했던 상사들은 누구나 서로 그를 데려가려고, 부하들 또한 그의 밑에 가려고 다툼을 할 정도이니 그의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붐비고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인물이지요.

 통합창원시가 출발한 후 후반기에 들어서 창원시정이 그나마 조용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것도 그의 과감한 대민 스킨십과 친화력, 그리고 탁월한 문제해결 능력 덕분이었다고 봅니다.   

- 이날 축전을 보내온 사람 중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오빠, 미안해요..."라는 축전이 있었는데 조영파 저자와 사촌이라고 하네요- 

- 재미와 감동이 있는 책
 그는 이 책을 쓴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의 공직자들에게 나의 공직생활 경험을 이야기 해줌으로서 30~40년 전 공무원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였으며, 공직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싶어서였다.”라는 취지의 답을 하였습니다.

 사실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 치고 출판기념회 한 번 안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그리고 그들이 쓴 책들 중에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책도 또한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조영파 후보의 책은 책을 잡는 순간 마치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다음 장면이 궁금하여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이 책에 특별히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데는 공직생활을 같이 한 사람으로서 나의 이야기와 같은 동질감 같은 것도 있어서겠지만 그가 가난하고 궁핍하게 살아온 30~40년 전의 이야기가 당시 우리네 서민들이 살아온 모습 그 자체이고, 그 역경을 이기고 살아온 그의 모습이 소설 속의 주인공 이야기이면서 나의 자화상을 보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무원직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은 하고많은 직장 중에서도 안정된 직장을 찾느라고 공무원직을 원하지만 1960년대만 하드라도 시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젊은이가 먹고살기 위해 취업할 수 직장이라고는 면서기 말고는 직장이 없었습니다.          
 즉, 비교를 통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였다고 할 것입니다. 

- 다마네기와 처녀 속살 에피소드

 그는 이 책에서 에피소드 하나를 이야기하는데 바로 아내와의 만남입니다.
 웅천면사무소 근무 시절에 다른 사람 손을 빌려 농협에 통장을 개설하면서 예금주명이 ‘조 영파’가 아닌 ‘조 양파’로 잘 못 기재되었고,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급한 일로 예금 인출을 하려는데 이름이 틀려 발을 동동 구르다 다툰 농협 창구의 여직원과 악연으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습니다.
 처음은 악연으로 만났지만 둘은 정이 들었고, 우여곡절 끝에 집안끼리 상견례를 하고나서 아버지께서 하시는 한 마디 말씀에 사단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양이 몸이 좀 약해보이던데.”
 “아부지, 안 그렇던데예. 속살은 쪘던데예..”
 “머시라? 속살이?  니 지금 머시라캤노? 남의 집 귀한 규수를...  뭣이 어째라?” 

 이 장면만 보면 그는 영락없이 속도위반 사고를 친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그기 아이고예. 뒤에서 보면 장딴지가 굵더라는 말이지예.” 하고 답하여 오해가 풀리기는 하였는데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요즘 시절에야 연인끼리 해수욕장에 가서 속살을 볼 수도 있고, 꼭 끼는 옷차림만으로도 속살이 쪘는지 아닌지 정도는 얼마든지 알 수 있지만 당시의 패션으로는 처녀 속살을 직접 보지 않는 한 알 수가 없었을 만도 합니다.   

 아무튼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의 책 중에서 내가 가장 재미있고 감동 있게 읽은 책이 조영파 후보의 “살아온 길 가야할 길”입니다.
 1960~70년대의 한국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 온 공무원들의 역할을 가장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적은 역사의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창원, 마산, 진해의 역사에 관심 있는 분과 공무원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책갑은 15,000원입니당~  

- 처녀 속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난감했던....ㅋㅋ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14-03-17 오전 11:35:00, HIT :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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