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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대한민국

[2013-03-16 오후 3:45:00]
 
 
 

2005년 노무현 정부의 ‘진실화해위원회’에 편승한 ‘친일인명사전’이 좌파 단체 민족문제연구소(전 반민족연구소=소장 임헌영)에 의해 편찬되면서 각계의 저명인사 4,389명이 친일파로 몰렸다. 그 단체가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영화 형식의 다큐 ‘백년전쟁’을 제작해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하와이 갱스터'로, 박정희 근대화 대통령을 “뱀 같은 인간”으로 묘사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심각한 역사 왜곡과 날조라는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장 임헌영(본명 임준열)은 문인간첩단 사건에 연루됐고 남민전에서 활동하다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가졌던 박근혜 대통령과 국가 원로급 인사 12명의 오찬 자리였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전 러시아 대사)이 “요즘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백년전쟁'이란 영상물이 많이 퍼져 있는데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라고 운을 떼면서 부각됐다.

이 이사장은 “다큐멘터리 영화라는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때 일을 많이 왜곡해서 다루고 있다”면서 “이런 역사 왜곡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도 “최근 박정희 정부 당시의 사실이 많이 왜곡돼 알려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일이 있었나요?”라며 일일이 메모하면서 경청한 뒤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두 얼굴의 이승만'이란 영상과 박정희 전 대통령 시기를 다룬 '프레이저 보고서 누가 한국 경제를 성장시켰는가'란 역사 날조 영상의 조회수가 '200만명'에 이른다는데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현대사 100년을 소재로 한 것으로 건국과 근대화를 개인의 권력욕과 패륜아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특정세력의 이념과 정치적 목적에서 기인한 것으로 예삿일이 아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공산화 직전의 한반도를 남쪽에서나마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엄연한 역사다. 만약 이승만의 반공주의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 자유 없는 철창 속에 7천만 인민은 굶어죽고 김일성 일가의 3대세습독재자만 배부른 왕조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부국’과 ‘민주’의 양대 주춧돌을 놓았다. 농지개혁을 통해 지주의 속박과 착취로부터 농민을 해방시켰고 초등학교 의무교육 실시로 취학률을 95%로 끌어올렸다. 6·25전쟁의 와중에서도 지방자치제를 실시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발을 빼려했지만 이승만의 예지와 배짱 외교력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었다. 전쟁 중에 평화선(이승만 라인)을 선포해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의 해역을 확보했다. 먹고살기도 어려웠던 시절에 원자력산업의 싹을 틔운 것도 이승만이었다. 장기집권도 사실은 이승만의 탐욕이 아니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의 생존권이 위태로웠던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큰 공(功)은 난도질당하고 작은 허물은 크게 부각되는 것은 바른 역사가 아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은 늘 역사의 그늘에 가려지면서 몰매의 대상이었다. 이승만 재평가의 움직임도 이래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은 ‘한강의 기적’이 키워드로 두 말의 여지가 없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뛰어넘는 역대의 여론조사가 입증했고 그의 따님이 대통령이 됨으로서 불후의 박정희 신화는 국민적인 동의로 완성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건국 대통령의 기념관을 세우고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의 동상도 건립해야 한다. 이는 정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정체성 세우기다. 역사가 바로서야 국가가 바로 선다. 서울 한복판에 조선조만 있고 민주주의와 경제대국을 동시에 일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없다는 것은 자존부재의 부끄러운 일이다. 

                                       남강/시인.수필가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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