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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을 빨리 끝내라

[2013-04-10 오전 8:17:00]
 
 
 

진주의료원 폐업을 두고 9일, 노조와 경남도가 백서(白書)로 맞불을 놓으면서 막가고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망국적인 노사투쟁을 보는 듯 해 씁쓸하다. 한반도의 정세는 날로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노조가 피 터지는 싸움을 펼치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매우 위험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어느 쪽의 이해득실의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는 물론 더 나아가 국가적인 폐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7일 “진주의료원은 노조의 천국으로 노조의 놀이터였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제 공기업도 강성노조가 점령해서 행패를 부리면 폐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직원 253명이 환자 200명가량을 본다면 한 명당 환자 한 사람 보는 꼴인데도 노조는 명퇴금으로 20억원을 더 요구하고 빚 160억원을 도에서 갚아달라고 하면서 약품비 등 67억원을 도(道) 채무로 돌렸다고 밝혔다.

그 뿐이 아니다. “도의회 속기록을 보니 1999년에 이미 노조가 원장을 감금, 김혁규 당시 도지사한테 의료원 문 닫아야 한다고 지적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 때부터 이미 원장 위에 노조가 있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직원 숫자가 140여 명에서 250명으로 늘었는데 들어보니 친·인척을 비정규직으로 넣었다가 정규직으로 돌리기도 했다”며 “그곳은 노조 공화국인데 왜 혈세를 연간 60억원씩 쏟아부어야 하나”고 반문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홍 지사가 정치적 욕심 때문에 폐업을 강행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결코 정치적 계산으로 한 것이 아니다. 복지 예산을 잘못 쓰는 것은 도지사의 책무를 위반하는 것이고 옳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서 폐업 절차로 가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진주의료원노조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휴·폐업 진실백서'를 공개했다. 백서에는 그동안 경남도가 노조를 공격하거나 폐업 논리로 활용해온 적자와 부채,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공공의료, 환자피해, 강성·귀족노조, 정상화 요구 등에 관한 노조의 입장을 담고 있다.

경남도 역시 노조의 실상을 상세히 담은 '진주의료원 노동조합 실상'이란 자료집을 언론에 배포하면서 사상 초유의 백서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쯤이면 경남도와 의료원 노조는 갈 데까지 간 것이다. 홍 지사의 말대라면 더는 지체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 “진주의료원은 노조의 천국으로 노조의 놀이터였다”면 더 이상 좌고우면할 일이 아니다. “그곳은 노조 공화국인데 왜 혈세를 연간 60억원씩 쏟아부어야 하나”고 반문만 할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결단할 일이다.   

특히 홍 지사는 취임 직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검토를 시켜 구조조정, 특성화병원 전환, 폐업 등 3가지 안을 냈지만 노조와 대화가 안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1월 말 의료원장이 사표를 내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대화는 의미가 없겠다고 판단, 폐업 준비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어쨌건 최악의 상황이다. 홍 지사가 지칭한 강성노조와 경남도가 벌리는 최후의 결전이 코앞으로 바싹 다가온 느낌이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으로 인해 도민의 피해는 물론 갈등과 분열을 야기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이다. 노조와 타협으로 끝내든, 폐업을 단행하든 하루속히 매듭을 지어야한다. 그 결정과 책임은 전적으로 홍준표 지사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남강/시인.수필가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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