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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었나?

[2013-06-25 오전 8:28:00]
 
 
 

국정원은 24일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면서 “지난 20일 회의록 발췌본을 열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NLL 발언과 관련해 조작ㆍ왜곡 논란이 지속 제기되어 올뿐 아니라 여야 공히 전문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더는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조장되는 사태를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이날 각 언론사가 보도한 전문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어느 나라 대통령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치욕적인 내용이었다.

노무현은 말했다.

1. 그동안 해외를 다니면서 50회 넘는 정상회담을 했습니다만,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노릇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 때로는 얼굴을 붉혔던 일도 있습니다.

2. 주적용어 없애버렸습니다. 작계 5029라는 것을 미측이 만들어 가지고 우리한테 가는데...그거 지금 못한다..이렇게 해서 없애버리지 않았습니까..

3. (NLL)남측에서는 이걸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들 안보만 생각했지 풀자는 의지가 부족하고...뭐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자꾸 딴소리를 하는 겁니다. 그거 안됩니다하고...그 다음에 이런 여러가지 위원장께서 제기하신 서해 공동어로 평화의 바다...내가 봐도 숨통이 막히는데 그거 남쪽에다 그냥 확 해서 해결해 버리면 좋겠는데...

4. NLL 이라는 것이 이상하게 생겨 가지고,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 말하자면 서해 평화지대를 만들어서 공동어로도 하고, 한강하구에 공동개발도 하고,

5. (NLL)단호하게 다뤄라 했는데 그 뒤에 그러한 기회가 무시되고 말았지만...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위원장님하고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NLL은 바꿔야 합니다.

6. (NLL) 헌법문제라고 자꾸 나오고 있는데 헌법문제 절대 아닙니다. 얼마든지 내가 맞서 나갈 수 있습니다. ...아주 내가 핵심적으로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문제를 위원장님께서 지금 승인해 주신거죠.

7. 임기 마치고 난 다음에 위원장께 꼭 와서 뵙자는 소리는 못하겠습니다만, 평양 좀 자주 들락날락 할 수 있게 좀..특별한 대접은 안받아도...내가 받은 보고서인데 위원장님께선 심심할 때 보시도록 드리고 가면 안 되겠습니까?

8.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 체면이 아니다..보내지 않습니까...보냈고...나갑니다. 2011년 되면..그래서 자꾸 이제 너희들 뭐하냐...이렇게만 보지 마시구요. 점진적으로 달라지고 있구나..이렇게 보시면 달라지는 것입니다.

9. 6자 회담에 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 전에 보고를 그렇게 상세하게 보고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측에서 이번에 가서 핵문제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와라..주문이 많죠...근데 그것은 나는 되도록이면 가서 판 깨고..판 깨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주장 아니겠습니까...

10. 나는 지난 5년 동안 내내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측의 6자 회담에서의 입장을 가지고 미국하고 싸워왔고, 국제무대에 나가서 북측 입장을 변호해 왔습니다.

11. 뭐 제일 큰 문제가 미국입니다. 나도 역사적으로 제국주의 역사가 사실 세계, 세계인민들에게 반성도 하지 않았고, 오늘날도 패권적 야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남측 국민들에게 여론조사를 해 봤는데, 제일 미운 나라가 어디냐고 했을 때 그 중에 미국이 상당 숫자가 나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두고도 일부 좌파매체는 NLL포기 발언이 없었다고 보도한다. ‘NLL은 괴물 같다. (김정일과) 인식을 같이 한다. NLL 바꿔야 한다’는 것이 포기한다는 취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는 스스로 북측의 대변인 노릇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아니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일 세습독재자의 대변인이었다면 우리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라 김정일의 입을 선출한 셈이다.
NLL가 헌법상 우리의 영토가 아니라는 말에 이르면 그는 분명 ‘종북 궤변인’이었을 뿐 영토와 국민을 보위할 막중한 책무를 다짐하고 선서한 대통령이 아니었다. 주적용어와 작계 5029를 없애버렸다는 것은 국토방위의 본분을 저버린 망언이다.
수도 한복판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우리의 국토를 지키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점령군이 아니라는 것을 정작 몰라서 제 얼굴에 침 뱉는 말을 했을까? 그는 말끝마다 ‘승인’ 또는 ‘보고’라는 말을 예사로 하고 있다. 부하가 상사에게 하는 용어를 대한민국 대통령이 적국의 수장에게 한다? 이건 대한민국을 욕보이고 부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노무현의 결정적인 패착은 ‘내가 받은 보고서인데 위원장님께선 심심할 때 보시도록 드리고 가면 안 되겠습니까?’라는 대목이다. 아마 안보 관련 보고서거나 낮은 단계 통일방안으로 짐작된다. 어쨌거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그 직무에 관련되어 받은 보고서를 김정일에게 주면서 심심하실 때 보시라니 넋이 나가도 이렇게 나갈 수가 없다.

NLL(북방한계선)가 우리 장병의 목숨을 담보할 만큼 왜 중요한가? 어떤 명목이든 NLL를 개방한다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고속도로를 만들어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천과 수도 서울이 맞닥뜨려 있어서다. 왜 북한이 서해 해전을 일으키고 천안함을 폭침하고 연평도를 포격하였겠는가? 서해를 손에 넣어야만 대남 침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요하다.    

민주당과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던 문재인 의원이 그토록 대화록은 없다고 강변했는지 그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상황이 이런대도 민주당은 아니라고 떼를 쓰는 모양새가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듯하다. 더구나 국정원의 이 문건 공개가 적법하지 않고 심지어 쿠데타라고까지 비난하며 반발한다. 공개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하나같이 민주당의 얄팍한 자충수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국가의 보위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여서 법 이전의 국민 알권리가 우선이다. 결국은 일국의 원수이자 국군통수권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언행으로 경계선을 넘었다. 개인적인 이념으로 국기를 뒤흔들고 국민의 자긍심을 크게 훼손한데 대해 그를 추종하는 민주당은 먼저 대국민사과부터 해야 한다. 종북좌파의 이념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지를 이를 통해 재확인하게 되었다. 이로써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정상회담이 아니라 김정일에게 바치는 보고 대회장이었다면 과언일까? 분노를 감출 수 없는 실망 그 자체다. 두고두고 교훈을 삼을 일이다.

                              남강/시인,수필가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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