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차기 3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가 나왔다. 더민주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여권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결할 때 더민주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나올 때는 48% 득표로 승리하고, 안희정 충남 지사가 나설 때는 49%로 이긴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와 황 권한 대행, 안 의원이 3자 대결을 벌일 때는 각각 48%, 26%, 19%의 지지를 받았고, 문 전 대표 대신 안희정 지사가 들어가면 지지율은 49%, 24%, 18%로 소폭 변동됐다.
다자 구도 지지도는 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32.7%로 1위였다. 2위 안희정 지사는 지난주보다 2.6% 포인트가 상승한 19.3%였고, 3위 황 권한 대행도 1.2%포인트 오른 16.5%였다. 안 의원은 0.9% 포인트 떨어진 8.6%로 4위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루어졌다. 조사시점은 지난 13~15일이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조사 의뢰 언론사의 성향이다. 이들 자매 언론사는 반(反)박근혜 대통령, 친(親)문재인이라는 것은 그들의 보도형태에서 이미 알만큼 잘 알려져 있다.
다음은 조사시점과 발표일자다. 여론조사가 실시된 날짜는 박영수 특검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2차 소환한 13일이다. 따라서 구속영장실질심사 날짜도 16일로 동일하다. 여론조사와 발표일자가 소환일과 영장실질심사 날짜가 너무도 일치하지 않은가. 왜 그랬을까? 두말의 여지없이 영장담당 재판부에 대한 무언의 압력이다. 재판부가 문재인 정권에서 살기를 바란다면 구속영장을 발부하라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요즘 들어 부쩍 대선주자 여론조사를 부랴부랴 서두르며 내놓는 것은 헌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탄핵인용)하지 않으면 재미없다는 압박수단이다. 그럼 왜 여론조사일까? 여당의 주자가 사실상 없다는데 대한 자신감이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아직 출사표도 던지지 않았다. 저들끼리의 안방잔치니까 100% 승리는 당연하다. 의미 없는 짓거리다.
그래서 좌불안석이다. 탄핵재판에서도, 박영수 특검에서도 아무 소득을 챙길 수 없다는데 대한 몸부림이다. 패색을 느낀 발악이다. 아직 대한민국의 국운은 건재하기 때문이다. 태극기집회의 활화산이 입증하고 있다. 헌재 재판관들도 이성을 잃지 않았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촛불의 실체를 다 알아버린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은 당연지사다. 혹여 구속되더라도 박 대통령의 탄핵과는 무관하다. ‘3족을 멸한다’는 박영수 특검의 협박 결과물에 불과하니까?
남강/시인.수필가.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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