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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웃음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2013-12-30 오후 12:45:00]
 
 
 

돼지의 웃음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슬픈 시대에 웃음의 꽃은 핀다.” 이는 유태인의 격언이다. 유태인은 세계에서 뛰어나게 유머 감각이 발달된 민족이라고 한다. 항상 주위의 학대와 비판 속에서 살아야 했던 숙명과 깊은 관계가 있었을 것이다.

즉, 웃음이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만이 지을 수 있는 아름다운 화장술이라고 표현한다면 지나친 감정유입이라고 비판 받을까? 그러나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부드럽게 그리고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평화의 메시지이기도 한 웃음의 종류를 보면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느낄 수 있다.

첫째 微笑(미소)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이 웃는 웃음이다. 동양인의 의미심장한 웃음으로 생각해도 될까?

둘째 大笑(대소) 호쾌한 웃음으로 크고 넓은 웃음이다.

셋째 含笑(함소) 머금고 있는 웃음이다. 여성적인 웃음으로 수치심과도 결부된다고 한다.

넷째 失笑(실소) 참다못해 터지는 웃음, 웃어서는 안 되는 장소나 시간에 터지는 웃음이다.

다섯째 苦笑(고소) 쓴웃음으로 가벼운 손해를 입었을 때의 웃음이다. ‘세일즈맨이 방문하여 “아빠 계시냐?” 아이가 아빠한테 물어보고 “아빠 안계시대요”라고 답했을 때의 웃음이다.

여섯째 冷笑(냉소) 경멸, 체념 등의 뜻으로 차갑게 웃는 웃음이다. “흥! 알만해요”

일곱째 嘲笑(조소) 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멸하는 웃음이다. “어차피 나는 바보예요.” 그러나 “바보하고 사는 당신은 어때요.” 등

여덟째 嬌笑(교소)아리따운 여성의 웃음이다. 가정에 꼭 필요한 애교의 웃음이다. 여우같은 마누라하고는 살아도 곰 같은 마누라하고는 못산다는 교소의 웃음이다.

아홉째 艶笑(염소) 흔히 교태의 웃음이라고 한다. 이렇게 웃음의 종류를 분류하다 보니 죽음을 당하면서도 빙긋이 웃음을 하고 죽은 돼지머리의 여유 있는 웃음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죽으면서 미소를 머금은 돼지의 웃음은 어떤 웃음일까?

필자가 평소 잘 다니는 어느 골목의 족발장수 아줌마는 그야 말로 웃음의 명수다.

항상 친절하고 웃음 머금은 모습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인지 그곳에는 시장 통 족발가계가 3곳이나 있지만, 그 집은 항상 손님의 발 거름이 복잡하다.

필자는 족발을 즐기지도 않지만, 채반을 보고 지나가노라면 측은 지심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겨울 친절한 족발장수 아줌마는 나의 발을 멈추게 하고 말았다. 몇 번을 지나다녀도 마주 웃어주기만 하고 지나가던 나에게 그 날은 작심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오늘은 한번만 멈춰보시고 가세요.” “꼭 잡숫게 하고 싶은데요?” 아뿔사 웃고 지나가는 내 모습에서 苦笑(고소) 나, 冷笑(냉소)로 보였을까? 오늘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저렇게 간절하게 또 아름다운 미소까지...벌써 수차례 지나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예 고맙습니다”,“족발을 한 번도 안 먹어 봤는데요...?” 말을 흐렸다.

그러나 필자는 작은 발목을 썰어 막장에 찍어 먹는다는 것은 나의 미각을 사로잡지 못할 뿐 아니라 더 큰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죽음을 당하면서도 빙그레 웃음 머금은 돼지 머리를 보면 절박한 괴로움에 처해서 고통을 능동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한 돼지 마음의 여유를 헤아리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날도 가계 안에는 몇 마리의 돼지 머리가 미소를 머금은 채 선반에서 실눈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저 웃음을 보고 그 살점을 내 입안으로 들어가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나의 본심이다.

우리는 고사를 지낼 때 가장 편안한 웃음을 짓고 죽은 돼지 머리에 푸른 지폐를 물리면서 길흉화복을 빌고 있는 것은 고통을 능동적으로 바꾸면서 지어낸 웃음의 재투자일까?

그러나 돼지의 저 웃음은 인간에게 던지는 嘲笑나 冷笑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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