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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글 법어탄생의 비밀 이야기

[2015-08-02 오후 11:15:00]
 
 
 

첫 한글 법어탄생의 비밀 이야기

 

성철스님의 시봉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 곳 부분 없이 성철스님의 그림자가 크게 드리워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감동할 줄 아는 사람, 신기한 것을 보고 재미있어 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비밀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간과 역사와 자연에 호기심이 강한 사람 그리고 감수성이 좋은 사람, 正義感이 강한 사람...

글은 왜 쓰는가? 남에게 알리기 위하여 쓴다.무엇을 알리고 싶은가?자신만 아는 감동과 신기함과 비밀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성철스님의 첫 한글 법어 탄생을 옮겨 드리리면서....<2>

1981년 성철스님이 종정이 되고 첫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았다. 총무원에서 종정스님께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법어를 내려주셔야 한다고 전화가 와 보고하자 큰스님이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 법어도 해야 되는가? 해야 된다카먼 한번 써보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큰스님이 불러서 달려갔다.

이게 4월 초파일 법어다.” 

내미는 종이 한 장을 보니 한문투성이다. 보통 큰 법당에서 스님들을 상대로 하는 법어란 원래 이런 식이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에게 들려줄 법어로는 부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철스님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큰맘 먹고 건의했다. 

큰스님, 이제 스님께서는 옛날처럼 산중의 스님이 아니십니더. 방장이 아닌 종정으로서 모든 국민에게 한 말씀 하시는 것입니더, 이제 전 국민에게 나서는 공인이 되셨으니 이런 한문투로는 안 됩니더,

쉬운 한글로 법어를 내려주셔야 합니더.“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데 성철스님이 한참 말이 없다. 쏘아보는 눈길이 따갑다 싶은 순간 승낙이 떨어졌다.

그래? 그라만 내가 다시 한 번 써보지.” 처음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고 한두 시간 정도 흘렀을까? 큰스님이 또 불렀다.

이만하면 됐나? 니가 한번 봐라.”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반은 한글. 반은 한문투다. 내친김에 다시 간청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보다 훨씬 이해하기 십지만, 말 자체를 한문을 빼고 한글체로 완전히 바꾸어주십시오.”

그놈 참 사람 힘들게 하네. 다시 생각해보지.” 고개를 끄덕이며 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해서 다음날 아침 세 번째로 받아든 법어가 다음과 같다. 

모든 생명을 부처님과 같이 존경합시다. 만법의 참모습은 둥근 햇빛보다 더 밝고 푸른 허공보다 더 깨끗하여 항상 때 묻지 않습니다. 악하다 천하다 함은 겉보기뿐, 그 참모습은 거룩한 부처님과 추호도 다름이 없어서 일체가 장엄하며 일체가 숭고합니다.” 

종정이 내린 최초의 한글 법어다. 이어 해마다 새해에 내놓는 신년 법어도 당연히 한글로 바뀌었다. 이듬해인 1982년 부처님 오신 날 법어는 자기를 바로 봅시다.’이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자기는 항상 행복과 영광에 넘쳐 있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영원하므로 종말이 없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주려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기 글을 보고 큰스님께서 한글로 글을 쓰실 턱이 없으니 누가 딴 사람이 대필한 것이다라는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창건된 겁외사에 기념실을 마련하고 거기에 성철스님이 직접 한글로 쓴 자기를 바로 봅시다의 육필 원고를 전시해두었다.

한글 법어에 대한 재가불자와 일반인의 반응은 좋았다. 일차적인 의미를 우선 이해할 수 있어서 친근한 탓이다. 특히 자기를 바로 봅시다라는 법어는 뜻 있는 많은 분들에게 종교를 떠나서 깊은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다. 

그 한 예가 작가 최인호씨다. 카톨릭 신자인 최인호씨는 당시 월간 <샘터>에 연재하던 글에서 이 법문을 인용했다. 그는 특히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주려고 오셨습니다라는 끝 구절에 감명을 받았다고 썼다. 

최인호씨와의 인연은 10년쯤 전에 그가 <길 없는 길>이라는 소설을 쓰던 당시 경허스님의 친필 방함록 서문이 해인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때부터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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