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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반대에 편승한 정치집단과 혈서의 속내

[2016-07-14 오전 11:51:00]
 
 

   ▲ 남강/시인.수필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배치 지역이 언론의 추측기사로 보도되자 거명된 해당지역 지자체장들은 삭발식과 단식투쟁 등으로 당해 지역민들을 반대운동에 끌어들이는데 앞장섰다.당해 국회의원들도 여·야 할 것 없이 선동에 동참했다.

마치 박근혜 정부가 특정 지역민들을 죽이려든다는 이미지 연출에 혈안이 됐다. 얼핏 보면 그럴 듯하다. 하지만 그래야 옳았나?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심은 무엇일까?

문제의 발상지는 경북 칠곡군이었다. 칠곡이 사드배치 지역으로 유력하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자 군수와 군 의회 의장은 삭발식을 갖고 결사반대를 연일 외쳤다.

그 며칠 뒤 경북 성주군이 확정적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자 군수와 군 의원들은 소집한 지역민들 앞에서 손가락을 깨물어 ‘사드배치 결사반대’ 문구의 혈서로 썼다. 칠곡군수의 삭발보다 한술 더 뜬 것이다.

이렇게 되자 성주 출신 국회의원과 경북도지사도 ‘사드가 무해하다는 것을 밝히라’는 하나마나한 말장난으로 군민들의 불안에 부채질했다. 여기에 지역 언론들도 동참했다.

사드가 마치 해당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탄 내는 것으로 오도했다. 그것도 모자라 대구의 숙원인 K2(동촌비행장) 이전을 미끼로 사드배치를 경북지역에 설치한 것이라는 이른바 물 타기 론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먼저 사드의 전자파가 우리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국방부는 13일 경북 성주 주민과 일부 시민 단체가 사드 레이더의 유해성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 "(레이더 전자파는) 국내법과 세계보건기구(WHO)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항의 방문한 성주 주민들과 만나 "사드가 배치되면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며 무해하다는 사실을 확고히 밝혔다.
 
전문가들도 전자파는 반경 100m를 벗어나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사드 레이더보다 더 강력한 전파를 발산하는 레이더(그린파인 레이더)가 배치돼 있지만 아무 부작용도 없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그럼에도 ‘전자파는 인체에 치명적이고, 농산물도 오염시켜 우리나라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농사를 망친다’는 소문과 괴담으로 성주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었다. 

삭발로 항의를 선동했던 칠곡군수, 혈서로 주민들의 분노를 격앙시킨 성주군수, 여기에 기생한 국회의원들과 도지사, “사드 배치 지역으로 양산 이외의 지역이 결정된 것은 경남·부산의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면 다행”이라고 말한 더민주 서형수 의원(경남 양산을), 일찌감치 사드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과 이를 이끈 안철수, “사드는 득보다 실이 많은 졸속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문재인….

이들에게 묻는다.

그대들의 무조건적인 반대는 진정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우국충정의 발로인가, 아니면 차기를 도모하기 위한 위선의 제스처인가? 아무리 따져 봐도 그들의 몸짓은 그들만의 잇속 챙기기다.

그렇지 않다면 대국민 선동에 앞서 사드의 유해성 여부를 차근히 과학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순리였다. 따라서 김정은의 적화통일기조와 핵폭탄 위협부터 성토하고 국민의 역량결집을 선창해야 옳았다. 그것이야말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정직한 자세이자 책무다.

그런데 그들은 지역민과 국민의 안위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는 이미지 연출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든다. 선출직 지자체장들과 국회의원들, 반대 여론에 수저를 얹어 차기 대권을 도모하려는 대선주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정치인 자질 낙제점, 미래 시계 제로’인 인물들이 대한민국의 중심지대에 존재한다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 참으로 한심하고 위험천만인 대한민국이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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