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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재집권하려면

[2016-08-17 오전 10:39:00]
 
 

당내 유력 주자 없는데도 외부 인사 영입마저 난망
대통령 박근혜와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이 따로 가야
야권의 ‘안보 불안’ ‘막말 무책임’ ‘국론분열’ 파고들만하다

   ▲ 남강/시인.수필가

언론은 대체적으로 차기 집권은 지금의 야당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는 내노라 할 대권주자가 없다.

이에 반해 야권에는 지난 대선에서 48%를 얻은 강력한 주자를 비롯해 한때 50%의 지지율로 돌풍을 일으켰던 주자에다 대선 티켓의 직행로인 서울시장 자리까지 꿰차고 있는 그야말로 막강한 군단이 대선 날짜만 손곱고 있다.

 여기에다 10년 주기론도 더해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사실상 어려운 환경임이 틀림없다.

사실 지난 대선 때도 박근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상당히 비관적이었다. 이른바 30%의 콘크리트 지지기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폭발적인 야권의 복지 포퓰리즘과 대북 평화노선 때문에 고전했다.

천신만고 끝에 겨우 이겼다. 그러나 지금의 여건은 지난 대선 당시의 분위기에서 향상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돼 있다. 2040세대의 입맛을 바꾸지 못했고 지역주의를 타파하지 못해서다. 거기에다 북한의 대남갈등조장은 최고조에 달해있다.

불행하게도 대한민국 다수 국민의 의식에는 오로지 최상만 존재할 뿐 중간치조차 용납지 못한다.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71주년 경축사에서 “반세기 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경제규모 세계 11위, 수출규모 6위의 국가로 발전했고, 국가 신용등급은 프랑스, 영국과 같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며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저력이자 자랑스러운 현주소”라고 했다. 현대사를 사실 그대로 옮겼다. 하지만 다수 국민의 의식은 최상층과의 비교 관습에 억매여 자기비하다.  

박 대통령은 이어서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불신과 불타협,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들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일도 가중되어 가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을 우려하며 통탄했다.

그러면서 “신산업 창출과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통한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따라서 “기업주는 어려운 근로자의 형편을 헤아려 일자리를 지키는 데 보다 힘을 쏟아주시고, 대기업 노조를 비롯하여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께서는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한걸음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야권의 정치적 논평으로 보아 허공에 사라진 메아리에 불과하다.
 
안보·청년 일자리 아무리 외쳐도 호응도는 30% 안팎
이기주의 ‘떼법’에 국가의 자존도 영혼도 없는 나라 돼

국가안보와 관련, “사드 배치 역시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였다”며 “저는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이런 문제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방법이 있다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라며 사드 반대 세력에 일침을 가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여·야 의원 가릴 것 없이 그들의 차기 표계산뿐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이자 망국병이다. 국가의 자존과 영혼마저 팽개친 극도의 이기주의와 이틈을 악용하는 정치권, 그리고 북한 김정은 망나니와 공산당 종주국인 중국의 협박까지 겹치면서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에 섰다.

대통령이 아무리 위난에 처한 안보를 상기시키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치며 목을 매도 호응도는 30% 안팎이다. 이것이 새누리당 재집권의 어두운 그림자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통령 박근혜와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이 따로 가야한다.

먼저 박 대통령은 개혁을 강하게 밀고 나가되 국회의 결제 없이 결행할 수 있는 이른바 4대악 척결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때마침 실시될 ‘김영란법’과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통해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사회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문제의 방산비리도 미지근하다는 여론을 불식시켜야 한다. 성주 떼법도 과감히 제어해야 한다. 이제 그 어떤 호소나 합리적인 설득은 통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의 상표인 법과 원칙을 과감히 이행함으로서 대선 당시 지지층인 51.6%의 국민이라도 우선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이정현 당 대표 선출은 새누리당의 청신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다. 지지율 5%짜리 비박계가 여전히 대권탐욕에만 눈이 어둡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안도 당내 경선 관문 때문에 녹록찮다. 당 지지율도 30%대에 불과하다. 하나같이 악조건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다.

이정현 대표의 ‘무(無)수저’ 이미지와 바닥 민심을 파고드는 특유의 진정성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면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 야권의 최대 약점인 ‘안보 불안 당’ ‘막말 무책임 당’ ‘국론분열 당’ 이미지는 체질적으로 고쳐지기 어렵기 때문에 파고들 여지가 크다. 여기에 전남 출신 이정현 대표가 호남표와 더불어 화끈한 2030세대 표심을 아우르는데 승부를 건다면 합리적 보수당의 내리 세 번 집권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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