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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당(黨)’ 만들자는 김무성 일당의 패악

[2019-09-04 오후 12:04:38]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자유한국당 김무성·정진석 의원이 3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보수 정치의 리더들이 통합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에서 "각 정치 세력 중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 그 다음에 거론되는 대권 주자들이 애국심을 갖고 주도해야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우파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당명도 바꾸자고 했다.

김무성은 "한국당이 다른 우파세력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에 완전히 기득권을 없애고 제3지대에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베이스(base)는 한국당에 있지만, 울타리는 허물고 공천·지역구에 대한 의심 없이 페어플레이 할 수 있는 공천 제도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제 경험"이라고 강변했다.

정진석은 "보수중도 우파 통합에 참여하는 여러 구성원 중에서도 외국에 나가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은 중요한 팩터(요소)"라며 "안 전 의원이 조기 귀국해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구체적인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보수중도 우파 통합론의 상수(常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명박 최측근인 박형준도 같은 논리를 펴면서 "리더들이 물밑에서 비공개로 11월 말까지 결론을 내고, 12월에는 통합적이고 대안적인 강력한 야권 세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경원은 "한국당이 앞으로 가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통합의 과제"라며 "그 중심에 한국당이 종갓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울타리를 만들어가는 데 좋은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결국 탄핵무효와 문재인 타도를 외치는 우리공화당은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보다시피 김무성·정진석 탄핵주모자 주도로 열린 토론회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탄핵세력결집에 목을 매고 있다. 이명박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과 대선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김무성의 아킬레스건인 속칭 ‘김무성 나르샤’로 촉발되었던 박 대통령의 탄핵을 합리화하기 위해 '상향식 공천'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제 경험"이라는 궤변도 늘어놨다.

김무성은 한발 더 나아가 당명도 바꾸자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연상되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역사를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저의다. 대한민국을 산산조각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공신답게 탄핵의 원죄를 꽁꽁 묻어버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패착이다. 민심은 황교안·유승민·안철수 따위의 자격미달 기회주의자들로부터 벌써 떠났다. 한국당이 여태껏 지탱할 수 있는 지구력은 아직까지 머물고 있는 박심(朴心) 때문이다.

이럼에도 배신과 권모술수의 아이콘인 김무성이 기획한 사실상 신당을 누가 지지하겠는가? 뿌리도 없고 이념도 잡탕인 오합집산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다급할수록 죽을 꽤만 낸다고 했던가. 

김무성·유승민·정진석 등 탄핵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법원판결을 보고 대소파안(大笑破顔)하였을 것이다. 대법원 판결 직전에 ‘죄를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던 그들의 손을 들어줬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하지만 시국이 아무리 난장판이라도 진실을 덮지는 못한다. 배은망덕이 정의로 둔갑되고 마녀사냥 재판이 법치로 포장돼도 부정불의는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이 세상의 섭리다. ‘진실은 시간이 걸릴 뿐 반드시 밝혀진다’는 박 대통령의 재판거부 명언이 입증될 날도 얼마 멀지 않다. 내년 총선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동반 몰락이다. 문프의 독재오만과 한국당의 무기력이 대한민국을 박살내었기 때문이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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