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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오후 5:42:23]
 
 

    -‘고발사주’ 본질은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이른바 ‘고발 사주’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재직하던 지난해 4월 총선 직전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자에게 몇몇을 고발해달라는 고발장과 함께 자료를 전달했다는 것이 본질이다. 고발장과 자료를 받은 김웅 의원은 이를 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이었던 조성은씨한테 전달을 했다는 것이 사건의 핵심이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고발한 고발장의 원본은 정점식 의원(당시 법률지원단장)이 담당 변호사에게 전달했다는 사실도 확인된 상태다. 이럼에도 김웅 의원과 정점식 의원(현 국민의힘) 측은 하나같이 ‘기억이 안 난다’로 얼버무리고 있다.

이 사건이 확대된 것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지난 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튿날 손준성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참고인)의 휴대전화와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부터다.

손준성 검사가 미래통합당측에 고발을 사주한 대상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범 여권 유력 정치인 3명과 언론사 관계자 7명, 성명불상자 등 총 11명이었다. 고발을 사주하면서 적시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방송·신문 등 부정이용죄)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이었다.

윤석열 캠프 측에서는 ‘윤설열 죽이기’의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하면서 "윤 후보를 피의자로 적시한 것은 상습 고발자와 손발을 맞춰 윤 후보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공익신고자) 조성은씨의 만남을 두고 ‘국정원 게이트’로 규정했다. 이에 여권에선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며 본질을 비켜가지 말고 이실직고하라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설령 박지원과 조성은이 터트릴 일자를 조율했다손 치더라도 그건 별건이다. 

문제는 조선일보의 무조건 ‘윤석열 지키기’ 편파보도다. 연일 제보자 조성은씨 인신공격이다. 마치 윤석열만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띄우면서 윤석열 리스크엔 침묵일변도다. 급기야 홍준표 때리기에 나섰다. 거의 날마다 불거지는 윤석열 관련 의혹을 정령 몰라서일까?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동병상련일까? 하다못해 토론마당에서까지도 윤비어천가를 톱으로 도배질이다. 정론직필이 무색하게 됐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지내면서 보수진영을 궤멸시킨 장본인이다”라고 했다. 이어 "단일 사건 수사로 5명이나 자살했다. 내 정무부지사도 수사 압박으로 자살했다“며 ”내가 그 포악한 짓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윤 전 총장은 이 수사에 대해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을 향해 "적폐수사 한다고 얼마나 탈탈 털고 모욕을 줬으면 고(故) 이재수 장군을 비롯해 고(故) 조진래 전 의원, 고(故) 김인식 KAI 부사장, 고(故) 변창훈 검사, 고(故) 정치호 변호사 등 다섯 사람이나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냐"며 "문재인 권력의 칼 노릇을 하던 윤석열 후보가 수없이 행했던 무리한 구속, 수사, 기소, 구형을 온 천하가 알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윤석열이 가했던 보수우파 죽이기 칼춤은 보수지식인들과 애국태극기세력의 한으로 남아 있다. 윤석열이 어떤 위치에 있든 석고대죄하지 않고는 진골보수단일화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다행이도 김대중 전 조선일보 고문은 오늘 칼럼에서 “다른 야당 후보와 단일화 못하고 내부 단결 못하면 경선은 아무 의미 없는 개싸움이 되고 만다. 역대 대선에서 단일화 못한 야권은 예외 없이 졌다. 노태우는 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난립하는 바람에 당선됐고 이회창은 이인제를 붙잡지 못해서 김대중에게 졌다. 대선을 5개월 남짓 앞둔 시점에서 야권에 절실한 것은 정권 교체다. 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은 ‘꿩 잡는 매’다. 꿩 잡을 수 있다면 어떤 매도 좋다. 윤매도 좋고 홍매도 좋다. 어떤 매이냐에 매달리다가 꿩을 못 잡아도 상관없다는 발상은 금물이다”라고 썼다. 조선일보부터 되새겨야할 뼈아픈 죽비다. <2021. 9. 14.>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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