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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파와 조선일보는 망국의 공동체인가

[2020-02-11 오후 10:06:32]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조선일보는 지난 10일 「탄핵 이후 처음 보는 자유보수 진영의 희생과 헌신」 제하의 사설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종로 출마 결정을 내린 것이나 유승민 의원이 자신의 불출마로 통합 걸림돌을 스스로 치운 것은 결코 쉽지 않은 희생이자 헌신이다”고 했다. 참 어이없는 논조다. 막다른 골목길에 부딪친 도망자의 억지춘양이 어찌 ‘희생과 헌신’으로 둔갑되나?

사설의 결론은 “이제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키로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없다. 국민 염증을 부르는 탄핵 시비를 완전히 넘어서는 것과 함께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 지도급 인사와 중진 의원들은 황 대표와 유 의원이 결단한 자기희생에 동참해야 한다. 제대로 된 야당이 서 있어야만 정권의 폭주가 멈추고 국정이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맺었다. 탄핵을 ‘국민의 염증’으로 규정하면서 재차 황 대표와 유 의원을 자기희생자로 분장시켰다. 그 명분은 양당 통합을 통해 ‘정권의 폭주가 멈추고 국정이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 사설을 기다렸다는 듯이 “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 및 전진당과의 합당(合黨)을 결의하기로 했다”며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제안한 '신설 합당'을 수용하는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이달 20일 전엔 통합신당이 공식 출범할 것이다. 야권 통합을 추진해 온 통합신당추진위원회는 이날 통합신당의 새 당명(黨名)을 '대통합신당'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지난 9일 유승민 발언의 핵심을 되짚어 보자. 이른바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보수재건의 3원칙이다.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고,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자가당착의 궤변인가. 탄핵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문재인 촛불혁명의 정당성을 재확인시키는 꼴인데 어떻게 문재인 탄핵의 정당성이 되나?

조선일보는 정녕 탄핵주범인 유승민의 파렴치한 탄핵합리화 요설을 몰라서 헌신자로 미화하는 것인가. 탄핵 배후세력인 친이계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추진위원회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목을 죄여서 그렇게도 회피하던 종로출마를 강권한 배후가 조·중·동이란 사실을 국민들은 영영 모르리라 여기는가? 돌이켜보면 반(反)헌법적인 불법사기탄핵의 발화점은 2016년 조선일보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권력형 ‘처가부동산거래’였다. 이에 질세라 덩달아 나타난 탄핵의 불쏘시개가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다. 우병우 사건은 대법원의 판결에 의한 3년 6개월만인 지난 1월 18일 조선일보가 1면과 2면에 걸친 정정보도로 오보였음을 시인했고, jtbc보도 역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의 법정투쟁으로 허위임이 곧 드러날 조짐이다.

그 무엇보다 가장 위험천만한 짓은 유승민의 ‘탄핵’농간에 놀아나는 결과다. 자유민주주와 시장경제로 경제대국을 이룩한 보수정당의 위대한 건국 70년사를 스스로 폐기처분한다는 것이다. ‘평등·공정’이란 유승민의 좌파이념에 의해서, 정치초년병인 황교안의 대권병을 악용해서 대한민국의 골격을 허물어버리는 대국민사기극 말이다. 악의가 가득했던 우병우 오보는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유승민 간계는 대한민국을 박살내는 망국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무성·유승민 일당의 탄핵음모성취와 조선일보의 위상이 보수우파 건국의 정통성을 부서 버릴 만큼 위대하나? 끝내 국체에 반하고 이념불상의 ‘대통합신당’을 고수하면 사탄파(사기탄핵 신조어)와 조선일보는 망국의 공동체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문재인에게 정권을 헌납한 허위·조작·과장보도의 언론부터 그 책임을 통감하고 용서를 구했으면 보수통합이란 구차한 말조차 나오지 않았을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지금 당장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이실직고하고 70년 보수전통의 명맥인 자유한국당을 온존시키는데 조선일보가 나서야 한다. 그것만이 보수분열을 맞고 100% 총선승리의 혜안이자 해법이다. 이럼에도 조선일보가 끝까지 뉘우침 없이 ‘총선승리’라는 정치공학의 미끼 하나로 외려 보수분열을 가열시킨다면 그 죗값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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