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단상] 내로남불 좌익정치집단의 부끄러운 참상
 
 [2020-07-10 오전 11:01:39]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지난 9일 오후는 긴장과 우려와 장탄식의 릴레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에서 시신을 찾기까지 그랬다. 그는 끝내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은 사건 하루 전인 지난 8일 그의 전직 여비서가 박원순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한데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변호사와 함께 8일 밤 경찰을 찾아가 9일 새벽까지 관련 조사를 받았다. 피고소인 박원순의 성추행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왔다는 주장이다. 그 직접적인 증거로 휴대폰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개인적 사진을 수차례 전송했다는 내용이다. 고소인은 그러면서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며 "박 시장이 두려워 아무도 신고하지 못했지만 본인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박원순 전 시장은 2000년 총선 부패정치 청산 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를 구성에서부터 2001년 아름다운재단을 설립 등 시민활동가이자 인권변호사로 국민에게 깊이 각인돼 왔다. 그에 힘입어 2011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내리 3선한 문재인 정권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로서도 유망주의 한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문재인 정권의 상표인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정형이었다. 그는 1999년 서울대학교 우 모 조교가 신정휴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발한 사건의 변호사로서 원고승소판결을 받아냈다. 그는 또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맡았다. 그는 특히 2000년 12월 ‘여성국제전범법정’이라는 민간인 법정을 만들어 일본군 위안부의 조직과 강제연행, 위안부 소내 강간·고문·상해·학대·살인 행위를 비판·검증하는 운동을 펼쳤다.

여성의 성(性)피해 구제에 앞장섰던 그가 여성 성(性)착취혐의를 받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미투 스캔들 휘말렸다는 사실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여비서 성폭행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시청 여성 공무원 성추행의혹으로 시장직을 자진 사퇴하면서 입건됐다. 사상 전무후무한 진기록일 것이다.

문재인 정권에서 왜 이런 추잡한 자살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날까? 유추건대 그들의 자살은 곧 위인의 반열이다. 무조건 위인으로 포장돼 추앙받는 기이한 현상이란 뜻이다. 그 원조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엉이바위투신이다. 뇌물죄가 자살로 말끔히 청산(?)되면서 외려 정권탄압의 희생양으로 둔갑됐다. 그 연장선상이 문재인 정권 탄생이다. 속된 말로 해볼 만한 장사다. 내로남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