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살골로 망국의 文정권 10년을 진상했다
 
 [2019-11-09 오후 5:51:12]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위한 실무 팀장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유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였던 원유철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다. 한국당권을 통합이란 명분으로 이른바 탄핵역적 유승민 일당에게 고스란히 헌납한 꼴이어서 충격적이다. 제1야당 한국당을 탄핵당(黨)으로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하겠단다. 문재인 정권에게 10년 그 이상의 장기집권을 진상한 자살골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오는 12~14일 동안 권역별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갖기로 했다는 것이다. 14일 영남권 회동에는 김무성(6선)도 포함됐다. 황 대표는 15명의 중진 의원에게 '보수 대통합'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통합의 대의(大義)에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곧 황 대표가 당내 중진 의원들조차 소통하지 못했다는 무능·무책임의 치부를 스스로 고백한 것이다. 여태까지 뭣하다가 이제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하나. 역사의 죄인은 김무성·유승민·권성동·김성태·홍준표 등, 이른바 ‘탄핵5적’인줄 몰랐었나? 황 대표가 말하는 ‘대의’는 ‘탄핵5적’ 반역의 정당화이고, 소아(小我)는 친북좌파정권의 광장재판에 의해 32년 징역형을 받은 무고한 박근혜 대통령을 묻어버리자는 것이다. 보수우파의 아이콘 박근혜 탄핵정변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대한 헌정탄핵이자 체제정복이라는 사실을 정작 몰라서인가?
 
보도는 황 대표가 이처럼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자신과 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3명(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3.1 %)을 조사한 결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29%, 황 대표가 12%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두 사람의 격차는 5%포인트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17%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또 내년 총선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41%)이 한국당을 찍겠다는 응답(25%)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이럴 수가 있느냐는 황당한 결과다. 황교안 대세론과 큰 덩치만 바라보는 한국당 지지자들은 그동안 ‘여론조사는 엉터리’라고 애써 자위해 왔다. 이런 의식이 한국당의 고질병인 인적쇄신을 외면케 했고 혁기적인 비전 제시를 가로막았다. 위기의 자초였다.

특히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인적 쇄신 요구는 묻히는 모양새라고 했다. '중진 용퇴론'과 유민봉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새로운 흐름'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당 초선 의원 44명은 "선배 의원들께서 수도권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달라"고 했었다. 그러나 중진 일각에서는 "초선 의원들도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0대 공천은 진박(眞朴) 감별사의 준동으로 '깜' 안 된 초·재선이 참 많았다"며 "늬들은 내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못 된다"고 썼다. 참으로 어이없고  뻔뻔스런 망발이다. 이것이 ‘탄핵5적’의 민낯이자 현실이다.

결론은 3년여 동안 피눈물을 아스팔트에 쏟아내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무죄석방’을 외치는 태극기애국민의를 이끄는 우리공화당을 배제한 탄핵역도들만의 통합을 이룬들 승리하겠는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거나 동조한 한국당내 62명을 청산하지 못한다면 총선승리는 불가능하다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진심어린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하지만 가망이 없다. 그들에게는 대한민국수호에 목숨을 걸만한 애국심은 물론이고 보수분열의 원인제공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가책마저 없는 오로지 권력욕에만 사로잡힌 정치모리배들이기 때문이다.